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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규 이학박사
우리 사회는 요즘 사건과 이슈 등을 여러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최근 주요 사건과 이슈로는 노인 대상 묻지마 폭행, 신림역 흉기난동,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들 수 있다.

그간 묻지마 범죄와 흉기관련 사건들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했다면 최근에는 20·30대 신체 건장한 남성들까지 타깃이 되고 있고, 그 방법들이 더욱 지능화되고 잔혹해지고 있다.

앞의 두 사건은 윤리와 가치관이 문제이고 오송 지하차도 사건은 재난 안전에 있어 부실 대응과 안전불감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공동체 사회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원인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결국 근본적으로 가정에서의 기본교육과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다양한 공동체, 윤리, 가치관 등 중요한 '가정교육' 역시 양육자들(부모 및 가족구성원)의 이해 부족과 시간적 제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양육자들이 청소년기를 겪을 때와 확연히 달라진 사회적, 교육적 상황으로 인하여 양육자 스스로 많은 고민과 학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양육자들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15~59세 부부 절반이상 맞벌이
구조적인 시대변화 '커다란 부담'
자녀 접촉 적어져 생각의 개인화


이 같은 양육자들의 상황은 정부 통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74만6천 가구로 전년 대비 2만 가구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맞벌이 가구 비중 증가율은 15~29세(7.3%p)가 가장 높았으며 30대(0.8%p), 40대(0.4%p), 50대(0.0%p)가 그 뒤를 이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50대(50대 전체 중 55.2%), 40대(55.2%)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컸고, 30대(54.2%), 15~29세(50.1%)로 나타났다.

15~59세 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는 것이다.

이같은 구조적인 시대변화는 양육자에게 커다란 부담을 떠안기게 되었고 자녀와 접촉하는 시간이 적어지며 조기에 개인화된 자녀와의 생각 차이가 많아지면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이러한 부조화 문제는 결국 양육자들이 해결해야 할 가족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방송사들 역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다양한 양육자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높은 시청률은 물론 교육적으로도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콘텐츠들도 양육자들이 원하는 '쉽고 현실에 맞는 학습자료' 욕구를 충족하고 양육 문제 해소와 가족공동체 부활에 있어 분명하게 기여해야 한다.

잘못된 가치관·공동체의식 갖출땐
여러 사회문제 발생시킬수 있어


결론적으로 지금 사회는 '아이 키우기 어려운 시대'이다.

사회구조가 단순하고 가족 공동체 의식이 강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다변화 시대, 개인주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양육과 교육 역시 가족과 학교 중심의 단순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교육과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는 다변화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양육자들과의 소통없이 홀로 배워 잘못 형성된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갖추게 되면 여러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그것은 경제적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마음 편히 길거리를 걷지 못하고 상대주의적인 생각으로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이는 양육자와 자녀들이 서로서로 소통하며 사회성을 배워왔던 시대에서 이제는 홀로 사회성을 배우는 시대인 것이다.

/정명규 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