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남성공무원 전담이었던 숙직 근무를 여성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7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숙직 근무에 들어갔으며 9월까지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시범 운영 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계속 운영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여성공무원 숙직 근무 확대 배경에는 공무원노조 시지부가 지난 3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5%가 여성공무원 숙직 근무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남성과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1대 1.5로 여초 현상이 두드러져 남성공무원들의 숙직 근무 회전이 빨라지면서 이에 대한 개선 여론도 뒤따랐다.

시는 여성공무원은 일주일 중 수요일과 토요일에 두 번 근무시간을 편성했으며 수요일에는 1명, 토요일에는 2명을 배치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말까지 당직실에 휴식공간 및 화장시설 등 여성 편의시설을 리모델링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현재 수원과 화성, 남양주, 포천, 파주시 등 18개 시·군이 여성공무원 숙직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공무원 A씨는 "처음에는 숙직 근무자로 편성돼 어색했지만 막상 근무를 하다보니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타 부서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겼다"고 답해 여성공무원 숙직 근무에 대한 긍정여론에 힘을 보탰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