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1시 30분 방문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고객서비스라운지인 10층에서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 무료 팝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팝업 현장은 입구 근처부터 많은 이들로 북적였다. 관람차가 연상되는 조형물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는데, 어린 자녀가 밝게 빛나는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부모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스튜디오 내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1937년에 첫선을 보인 백설공주부터 피노키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팬, 곰돌이 푸, 스타워즈, 토이스토리, 어벤저스, 겨울왕국 등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로 꾸며진 채였다. 디즈니 콘텐츠를 알고 있다면 절로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만큼 부스 곳곳이 포토존이었다. 자녀 사진을 찍던 30대 주부 A씨는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이 올라오는 걸 보고 오게 됐다"며 "직접 보니 너무 좋다. 아이들 못지 않게 저도 신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왔다는 20대 연인도 "생각보다 너무 잘 꾸몄다"며 "사진 찍기 너무 좋다"고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5층 디즈니 스토어 정식 오픈과 맞물려 지난 7일 팝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만여명이 다녀갔다"며 "어린이집 및 유치원 방학, 여름 휴가철, 장마 등의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교점에 문을 연 디즈니 스토어 또한 가족 단위 고객을 흡수하며 주중에만 많게는 150여명이 다녀간다는 게 판교점 관계자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또한 여름이 연상되는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로 백화점 곳곳을 꾸몄다. 1층부터 10층까지 보노보노와 그 친구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 콘셉트의 무료 전시다. 정문에 설치된 대형 보노보노를 시작으로 에스컬레이터 옆 포로리 등 보노보노 친구들, 3층 보노보노 조형물, 10층 보노보노 아트월 벽화를 따라가는 구조다.
9층 식당가를 보노보노 캐릭터로 꾸민 점도 그간의 전시와 갖는 차별점이다. 이에 식당 앞에서 대기하는 소비자들이 자녀들과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AK플라자 수원점 은 시원한 워터파크로 변했다. 다음 달 20일까지 아이스크림 홈런 키즈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7층 하늘정원을 수영장으로 꾸몄는데 미끄럼틀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부터 메인 수영장, 유아용 수영장 등 다양한 풀을 고루 갖췄다. 가격은 성인과 어린이는 1만5천원이다.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매일 잔류 염소와 수소이온농도 등 수질을 측정한 뒤 결과를 공개하는 등 운영도 체계적이다. 측정치가 정상이 아닐 경우 문을 닫는다. 또 1시간~1시간 15분간 수영장을 운영하면 15분 쉬는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 동안 직원들은 내부를 정돈한다.
AK 수원점 관계자는 "손님들이 놀러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꾸몄다"며 "지난해에도 7천명 이상이 찾아줬는데, 올해도 많은 분들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