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고혈당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6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인천에서는 당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이 기간에 10대 청소년들의 2형 당뇨병 진료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이 당뇨병 환자를 진료한 건수(심사결정분 기준)는 총 143만3천521건이다. 10년 전인 2013년(87만5천190건)을 기준으로 해마다 당뇨병 진료 건수가 늘었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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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가 추세는 남녀 모두 비슷하다. 다만 당뇨병 전체 진료 건수 중 남성 비율이 2013년 51.98%에서 지난해 54.29%로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연령대로는 최근 10년 사이 60대의 증가 폭(2013년 22만4천661건 → 지난해 46만738건)이 가장 두드러졌다.


쉽게 피로해지고 심한 갈증 호소
작년 진료 143만여건… 매년 늘어


당뇨병을 유발하는 환경 인자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꼽힌다.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는 유전적인 요인보단 음식물 과다 섭취나 운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만이 지목된다. 생활 습관 개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2형 당뇨병(지난해 인천지역 진료 건수 130만2천470건, 전체의 91%)이 일반적이다.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는 되지만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겨 발병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 시기인 10대에서도 2형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연령대로 분석한 2형 당뇨병 진료 건수 비율을 보면 10대는 2013년 38.4%에서 지난해 68.2%로 치솟았다.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성인에서 많이 나타나는 2형 당뇨병이 소아 등 청소년 시기에도 발병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의미다.

음식과다섭취·운동감소 등 요인
고지방 식사·음주 피하는게 최선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수분도 같이 끌고 나가 소변량이 늘어난다. 환자들은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영양분이 빠져나가 피로감을 겪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한다. 눈이 침침하고 손발이 저리기도 한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환경 인자인 비만, 좌식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설명한다. 또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45세 이상 성인은 매년 혈당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45세 미만이라도 부모, 형제, 자식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고혈압이나 이상지혈증을 지닌 사람,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사람 등도 매년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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