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로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며 나는 학교에서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고 다니고 있다. 이런 변화가 무척 반갑다. 지난 3년 4개월간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불편했던 순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안경에 종종 김이 서리는 게 특히 불편했고, 체육시간처럼 숨이 찰 때 마스크를 벗지 못해 힘들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는 마스크를 자유롭게 벗는 친구들도 있고, 마스크를 벗고 끼는 걸 반복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 급식을 먹으러 다니면서도 마스크를 끼는 친구들이 옛날보다는 적어진 편이지만 여전히 종종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미종식' 우려 많아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해야


그렇다면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않는 친구들은 어떤 생각일까. 우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마스크를 벗기 걱정스럽다는 친구들의 의견이 많았다. 주변에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 친구들은 "마스크를 써서 독감이나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며 마스크 쓰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외모(?)에 대한 걱정에 마스크를 벗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유행하던 신조어인 '마기꾼'(마스크+사기꾼)이라고 주변에서 들었던 터인지 걱정이 커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것이었다.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보다 벗고 난 뒤 친구들로부터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걱정이 앞선 친구들이 많았다.

누구나 마스크를 벗고 예전처럼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손 씻기와 재채기를 할 때 고개를 돌리는 등 개개인이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타인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게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의정부 녹양중 장지은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