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3 구미·도드람컵(KOVO컵) 대회 첫 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15)으로 제압했다.

황민경이 17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의 승리에 앞장섰다. 표승주는 14점, 김현정은 12점(블로킹 4점)으로 뒤를 받쳤다. 육서영은 9점, 최정민은 6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베테랑 김연경과 김수지, 김해란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정윤주가 11점, 김미현이 8점, 이주아와 김나희가 각각 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조 1차전 인천 흥국생명 '완파'
최정민 블로킹·황민경 공격 눈길


두 팀은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황민경과 김현정의 공격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의 공격은 번번이 막히며 추격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2세트 중반 12-12에서도 상대 범실과 표승주의 서브에이스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최정민의 블로킹, 황민경의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IBK기업은행은 2세트도 따내며 흥국생명을 마지막으로 몰아세웠다.

3세트에선 IBK기업은행이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은 IBK기업은행은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29일 열린 A조 첫 경기에서도 수원 현대건설이 대전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22 30-28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25-22로 가져간 현대건설은 2세트 중반 이후 크게 밀렸다. 11-16까지 끌려갔지만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블로킹과 나현수의 후위 공격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19-23에서 23-2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양 팀의 듀스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김주향의 오픈 공격에 상대 범실에 힘입어 현대건설이 2세트도 30-28로 따냈다.

2세트 대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를 25-19로 손쉽게 잡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건설의 정지윤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