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이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로 노령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역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29일 오후 양평군 옥수수밭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다. 같은 날 오후엔 안성시에서 80대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 이 남성 역시 밭일을 하던 중이었다. 피해가 발생한 날은 오전부터 양평·안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이들은 열탈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꼽힌다. 숨진 피해자들은 발견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이들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고령에 외부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온열질환' 인명피해 대부분 고령
道, 취약계층 중심 예방활동 나서

지난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 기준상 온열질환자는 73명으로, 지난 29일에만 하루 6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경기도는 폭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소득 계층과 취약계층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가축 폐사 등 축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설 보급에 나섰다. 폭염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및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챙기고, 어지러움·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온열에 취약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관련기사 9면('무더위 쉼터' 찾아가보니… 무더위 '체험' 쉼터)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