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만난 한 고위 공직자 A씨의 말이다. 수원시가 지난달 1일 모바일 홈페이지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민 참여·소통 광장인 이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은 제안토론은 물론 설문·투표, 신청접수, 수원새빛돌봄 제공, 맞춤형 정보제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안토론 게시판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다른 시민들이 댓글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토론하고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은 아이디어는 담당 부서에서 검토한 후 채택하면 정책으로 실행된다. 시민이 직접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빛톡톡은 민선 8기 주요 성과로 꼽힌다.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시·구·동 공직자 950명을, 7월부터는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새빛톡톡 운영취지 및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7월 마일리지 더블적립 이벤트' 등 매달 릴레이 이벤트도 추진 중이다. 이달 중에는 디지털 배움터 단기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언론보도, SNS, 시정소식지, 버스도착 알림이 등 온·오프라인 홍보 역시 진행했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노력에도 일부 공직자와 시민들만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을 뿐 여전히 상당수는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7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들이 새빛톡톡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민들에게는 회원 가입이나 이용 방법이 어려워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시연도 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물론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모를 수도 있다. 또한, 예산 문제로 버스광고나 전광판, 지하철, 뉴스비전 등 홍보 효과가 큰 매체를 선택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성과가 '용두사미'라는 평가를 받기 전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상훈 사회부 차장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