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경기도 전력 수요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5월9일자 12면 보도=한국전력공사 '전력난' 해결할 송전 계획… 발목잡는 '재정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송변전 설비 확충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평택 반도체 단지와 경기 남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북당진~평택 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2단계 사업'이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충남 서해안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나를 송·변전설비 사업이 하나둘 가시화되는 것으로, 경기 남부 지역 전력 공급 능력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00kV 북당진-고덕 HVCD 2단계 사업' 건설 현장을 방문해 "연말로 예정된 준공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업은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가 소재한 평택 고덕을 비롯한 경기 남부지역에 3GW의 발전력을 보낼 수 있는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서 평택 고덕까지 지중에 34.2㎞의 송전선로가 깔리게 된다. 1.5GW 발전력을 보내는 1단계 사업은 2020년 12월 끝나 일부 운영 중이다. 올 12월에 1.5GW의 2단계 사업이 준공될 전망이다.
산업부, 2단계 사업 현장 방문 독려
'경기 남부에 공급' 3GW 선로 계획
'반도체 단지' 3대 설비 구현 가시화
평택 반도체 단지와 수도권 남부 지역의 전력 공급 능력을 늘리기 위한 3대 송·변전설비 사업 구현도 가시화되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엔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가 준공된다. 평택 반도체 내부에 연결 변전소가 건설되는데, 이에 따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력 공급 능력도 2GW로 늘어난다.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송전선로가 건설되면 수도권에 전력을 대는 서해안 지역 전력망을 갖추게 돼 경기 남부 지역 전력 공급 능력이 확충될 전망이다.
앞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수도권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와중에, 한국전력공사의 재정난 등이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 장관은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전력 공급이 원활하도록 정부도 한국전력공사와 원팀이 돼 전력망 적기 건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