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인천 서구 원도심(경인아라뱃길 남쪽 지역) 지역 발전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3일 '서구 원도심 지역 중장기 발전 방안' 회의를 열고 관계 부서 간 의견을 공유했다. 인천시는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6월2일자 3면 보도='인천시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 본궤도 올라)에서 신설·분구되는 지역의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회의를 진행했다.
개별사업 연계 '시너지 효과' 필요
분구로 신·구도심 격차 우려 계기
인천시가 추진 중인 행정체제개편은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나누고, 중구 영종도는 '영종구'로, 중구 내륙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재편하는 내용이다. 서구를 제외한 검단구, 영종구, 제물포구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마스터플랜)에 포함돼 있다.
검단구는 경인아라뱃길과 뱃길 북쪽 지역의 주거·산업 활성화 구상을 담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대상지에 해당한다. 영종구는 인천시 역점 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제물포구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심 지역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영종국제도시와 강화도 남단 등에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을 유치하는 계획이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내항 등 제물포구(중구·동구)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황 파악 단계로 추후 논의 방침
관련 부서들 의견 공유 추진 고민
하지만 경인아라뱃길 남쪽 서구 지역에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등 개별 사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행정체제 개편에 속하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구 지역도 중장기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봤다. 중장기 발전 계획을 중심으로 개별 사업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구도심 격차에 대한 우려도 계기가 됐다.
인천시는 현재 서구 원도심에서 추진되고 있는 전체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세부 방침은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구 원도심에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행정체제 개편과 맞물려 서구 원도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들 의견을 들어보며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