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학교 등에서 리더십 스타 강사로 17년여간 인기 상종가를 누리던 시흥시의회 송미희 의장은 생애 가장 고단한 1년을 보냈다고 밝혔다.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시의원으로 정치에 뛰어든 송 의장은 여성 특유의 친화력에다 강단 있는 의사결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 의장은 "9대 의회 개원 이후 지난 1년간 7번의 임시회와 3번의 정례회를 거치며 121일 동안 일하는 의회를 구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특히 입법 활동에 주안점을 둬 '시흥시 청소년 기본 조례', '시흥시 지역상권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일부개정조례', '시흥시 장사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시흥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조례'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다루는 양질의 조례 56건을 제·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 배경에 대해 그는 "16명의 동료의원들이 하나의 조례를 만들기 위해 법률 자문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조례 당사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조례 입안 과정을 촘촘히 준비해 일궈낸 의정 성과"라고 강조했다.
1년간 정례·임시회 10회 거쳐 양질 조례 56건 제·개정
체계적 법률 자문·간담회 등 입안과정 촘촘히 준비
연구단체 활성화 공들여 의정활동 밑거름으로 활용
그는 또 의원 연구단체 운영 활성화에도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총 8개의 연구단체가 등록돼 학습모임과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한 시 현안에 맞는 연구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의정 활동의 중요한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의회는 정책지원관 채용과 관련해 한 때 여야 의원들 간 첨예한 마찰을 겪었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채용심사의 공정성, 투명성을 내세우며 임시회 출석 거부 등으로 한 달여 간 의정 공백을 겪기도 했다. 이에 송 의장은 반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합의 중재를 통해 현재 8명의 정책지원관 전문인력을 모두 채용했다.
송 의장은 의회 조직 역량 강화에 대한 기본철학으로 '아무리 탁월한 시스템도 문화를 앞서진 못한다'는 상식을 중요시한다.
그는 "좋은 조직 문화의 바탕 위에서 시스템은 빛을 발하게 된다"며 "배려와 소통, 상호존중 속에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조직 문화 등 일하는 의회의 시스템이 정착돼야 시민들에게 감동의 의정을 펼칠 수 있다"는 소신을 내세웠다.
송 의장은 특히 "시민 한 사람의 목소리도 허투루 듣지 않고 밀접한 현안은 밀도를 높여 더 촘촘히 살피고 원인과 해법을 짚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따뜻한 의정·소통의 의회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