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포천시에서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으로 36명의 피해자 발생했다'는 허위 내용이 SNS상에 유포돼 당국에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해당 내용이 신고된 바 없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히고 조기 진화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2분께 '포천 내손면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취한 40대 남성이 흉기로 위협해 36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게시글은 당국의 사건·사고 신고접수 내용처럼 작성돼 해당 관공서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시글에 적힌 '내손면'은 포천시에 존재하지 않는 지명이며 비슷한 지명인 내촌면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현재 해당 게시글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이며, 혐의가 있을 경우 최초 작성자를 추적해 수사할 방침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