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힐링 냉장고
연일 기록적인 폭염을 보인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용정근린공원에 설치된 '힐링 냉장고'를 찾은 한 학생이 시원해진 물을 꺼내고 있다. 2023.8.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무더위쉼터 환경을 개선하는 등 폭염 대응에 나섰다.

중구는 관공서에 지정된 무더위쉼터 12곳에 주민이 쉴 별도의 휴식 공간을 마련해 오는 2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회의실 등을 활용해 생수 냉장고, 캠핑 매트 등을 갖춘 무더위쉼터를 조성했다.

행정복지센터 방문객 외에도 취약계층 등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은 행정복지센터 등이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인데, 내부에 휴식 공간이 따로 없고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이용이 저조한 상황(7월28일자 4면 보도=[현장르포] '존재감 없는' 인천 무더위쉼터)이다.

미추홀구는 야외 무더위쉼터 개선에 나섰다. 다음 달까지 야외 무더위쉼터인 용현동 용정근린공원, 주안동 옛시민회관쉼터, 관교동 어린이교통공원에 각각 냉장고를 설치해 생수를 제공한다.

기초단체, 쉼터 개선 등 폭염 대응
중구, 25일까지 별도 휴식공간 운영
미추홀구, 냉장고 설치 생수 제공

21개 동에선 지역자율방재단이 유동 인구가 많은 공원이나 지하철역 등을 찾아가 생수와 무더위 행동요령 홍보물 등을 나누는 캠페인을 펼친다. 홀몸노인의 안부를 묻거나 건강을 확인하는 활동도 강화한다.

동구는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인근에서 운영 중인 야외 무더위쉼터에 아이스박스를 가져다 놓고 주민들에게 얼음물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얼린 생수를 아이스박스에 보충한다.

남동구와 부평구는 폭염 취약계층이 지역 숙박시설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심 숙소'도 운영 중이다.

인천지역 무더위쉼터는 총 1천325곳으로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은행 등이 지정됐다.

인천지역 무더위쉼터 정보는 국민안전재난포털,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