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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통협력수석인 이혜원 의원/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 의사(8월 4일자 1면 보도 김동연 "양평고속도로 원안으로"… 새화두로 정쟁 끝날까)를 밝힌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양평군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소통협력수석인 이혜원(양평2) 의원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 정치 선동으로 양평군민과 경기도민 혼란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부가 노선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경기도를 배제했다' 등의 주장을 펼쳤지만, 당일 국토부는 즉각 상세한 반박자료를 통해 김 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의 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또한 김 지사는 '민간업체가 노선변경 제안, 어떤 외부의 힘이 작용했나' 등의 억측을 통해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정쟁에 편승해 자신을 띄워보려는 얕은 수작을 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원안(예타안)은 양평군을 통과하나 나들목(IC)이 없어 실질적으로 양평군을 패싱하는 노선으로 원안 종점부 주민의 90%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이 노선(원안)의 건설을 고수하는 김동연 지사의 행태는 양평군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열고 "원안이 낫냐 변경안이 낫냐는 건 부차적인 문제이고 국가운영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 원안을 추진하는 게 국론분열을 막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기재부의 예타를 통과한 원안(양서면 종점안)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은 "양평군 현장을 방문하지도 않고, 국토부의 공개토론 제안엔 답변 없이 탁상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두고 왈가왈부하며,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김동연 지사에게 속내가 무엇인지, 뭘 할 수 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민을 책임지는 김 지사가 진정 양평군민과 도민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론분열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명분 없는 발목잡기식 구시대적 정치 행태를 중단하고, 논란에서 빠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김 지사는 정치선동을 중단하고 예타 노선의 분기점인 양평군 양서면, 강하면, 강상면 등 지역부터 직접 찾아 양평군민들이 무엇을 바라는 지 두 귀로 직접 들어보길 재차 바란다"며 "양평군민의 의사를 왜곡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전 경기도민의 저항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