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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세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 레구이벤트에서 우승한 후 (왼쪽부터) 위지선, 전규미, 배한울, 김무진 감독이 기념 촬영을 했다. /인천시체육회 제공

대한세팍타크로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세팍타크로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34회 전국 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가 5일 개막해 9일까지 강원도 횡성군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자신들의 팀으로 돌아가서 소속팀의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게 된다.

인천시체육회 팀의 김무진(44) 감독과 배한울(33), 전규미(29), 위지선(27)도 태극 마크가 박힌 유니폼은 잠시 벗어두고 인천시체육회 로고가 찍힌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김무진 감독은 2021년 10월부터 여자 국가대표팀도 이끌고 있다. 김 감독과 배한울, 전규미, 위지선이 주축이 된 대표팀은 지난해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세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 레구이벤트(3인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 세팍타크로 강국 중 하나인 베트남을 상대로 2-1(18-21 21-18 21-1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과 배한울, 전규미, 위지선은 그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세팍타크로 여일반부 결승에서도 부산환경공단을 2-1로 꺾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인천시체육회 세팍타크로팀은 전국체전까지 2022년에 열린 3개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내 최고임을 확인했다.

올해엔 전국대회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김 감독과 국가대표 선수들은 횡성에서 진행 중인 전국 선수권대회를 잘 치른 후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게 된다.

2022년 태국 방콕서 열린 세계선수권
배한울·전규미·위지선 '우승 주역'
김 감독 "주눅 안들고 도전 모습 선사"


횡성에 있는 김 감독과 전화로 아시안게임 준비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두고 기용할 것"이라면서 "오는 10월에 열릴 제104회 전국체전을 대비해서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기용하고 실험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인천시체육회 팀의 전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김 감독은 "소속 선수가 아닌 대표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 기간에 잘 관찰하는 등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구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대회 이후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충북 보은에서 훈련 후 아시안게임 일정에서 맞춰서 출국한다. 객관적 전력상 세계 최강 태국을 넘어서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김 감독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차 목표는 결승에 오르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소집 훈련 기간에 서브와 공격 전술을 가다듬는 등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결승에 진출해서도 주눅 들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스포츠팬들에게 세팍타크로의 묘미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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