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7일 "내년 총선은 안갯속이다. 저희들(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심판이 될 거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은 나은 거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안심할 건 아니다"며 "전직 구청장들을 중심으로 정책위원회를 발전시켜 인천 현안 문제를 정리하고 대안을 만들고 있다. 이는 나중에 총선 공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봉투 사건 '검찰의 흠집내기' 주장
전 구청장 중심 대안 만들고 공약
현수막 개선 공감속 법령위반 안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관석(62) 국회의원이 구속(8월7일자 1면 보도='전당대회 돈봉투 혐의' 윤관석 구속… 내년 총선 촉각)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 영장 실질 심사 과정에서 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난 현역 의원 19명 명단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돈 봉투 사건이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의원들 이름이 특정돼서 나오고 있다"며 "조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사법 처리하면 되는데 (검찰이) 계속 시간 끌기와 흠집 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현수막 설치를 제한하는 인천시 조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당현수막이 과도하게 부착돼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선 저도 인식을 같이한다"면서도 "인천시가 너무 급하게 현수막을 척결하겠다며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이렇게 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도 정당현수막 난립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법률 개정 후에 조례를 고쳐도 되는 것 아니냐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법령이 있는데 조례 통치를 하는 건 맞지 않다. 중앙·지방 정치가 협업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인천시도) 이를 존중하면서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