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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화물터미널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늘어나는 항공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인천공항이 가진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규 화물터미널 개발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하는 곳은 인천공항 DHL터미널과 AACT 제2터미널 사이 미개발 부지이며, 규모는 2만160㎡다.

화물터미널은 전 세계로 보낼 화물을 항공편별로 분류하고, 이를 규격화된 용기에 담는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항공기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 화물 무게를 측정하는 작업도 화물터미널에서 진행된다. 항공 물류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화물터미널 추가 개발은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공사 신규개발 사업자 모집
물동량 상승세… 5개 기업 관심


인천공항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연간 물동량 300만t을 넘어서는 등 지속해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DHL과 페덱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이 화물터미널을 확장하는 등 인천공항이 세계 물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인천공항 화물 중 40% 안팎을 차지하는 환적화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단지 조성 등도 물동량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2일 진행된 사업설명회에는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달 6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올해 말까지 선정된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화물터미널 추가확장을 위해 준비를 진행했다. 올해 사업자가 선정되면 2026년에는 새로운 화물터미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인천공항이 가진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