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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양주시 농가에 배치된 라오스와 캄보디아 계절근로자들이 사전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양주시 제공

농번기 양주지역 농촌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대체인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양주시에 따르면 8월 초 외국인 계절근로자 23명이 입국해 사전교육을 받은 뒤 10개 농가에 배치됐다.

라오스·캄보디아 국적이 대다수
8월말까지 총 229명으로 늘어날 예정
5개월간 최대 9명 고용… 3개월 연장도 가능

올해 들어 외국인 계절근로자 자격으로 양주지역 농촌에 배치된 인력은 지금까지 2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17명이 추가되면 22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부분 라오스와 캄보디아 국적으로 시는 지난해 양국의 정부기관과 양해각서를 맺고 계절제 농촌 인력파견에 협력하기로 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주로 오이, 애호박, 토마토 등 일손부족이 극심한 비닐하우스 농가에 배치돼 농업인들의 숨통을 트이고 있다.

양주지역 비닐하우스 농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막히며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렸다.

농가에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5개월간 최대 9명을 고용할 수 있고 고용기간도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어 농번기를 버텨낼 수 있다.

시는 외국인 농촌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정 주거환경 제공과 최저임금·근로기간·초과근로 보장 등 근로조건 준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비 및 근로 편익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조건과 인권 보호를 위한 노력과 지도·점검 등을 통해 근로자 무단이탈로 인한 영농 포기 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