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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사망자가 발생한 안성의 한 근린생활시설 현장. 2023.8.9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안성시 내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졌는데, 이들은 베트남 형제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께 안성 옥산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작업자들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3분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지상 9층에 있는 철근 절단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있던 부상자 5명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또 매몰된 작업자 A(30대·베트남)씨와 B(20대·베트남)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인근 병원에서 만난 이들 유족의 입장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A씨와 B씨는 형제로, 형은 5년 전, 동생은 6개월 전에 한국에 왔다. 유족 측은 "형을 따라 동생이 와서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며 "어찌 이런 일을 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은 대응 단계를 2단계를 발령하고, 특수대응단 등 4개 구조대를 포함 52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1시24분께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 구조로 연면적 1만4천여㎡ 규모다. 완공은 오는 2024년 5월 30일이며 일반상업 지역 내 제1·제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안성/민웅기·조수현·김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