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김동훈)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5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현직 기자와 언론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도 자리를 빛냈다.
김동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질곡의 세월을 견뎌냈지만 오늘의 언론 상황은 또 다른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최근 권력과 언론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KBS수신료 분리징수, KBS이사장과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추진 움직임 등 정부여당의 언론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기자들이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언론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따갑고 곱지 않다"며 "정파적 보도는 언론을 깊은 수렁에 빠뜨린다. 조급증에서 벗어나 언론의 본령을 회복할 때"라고 강조했다.
'창립 선언문' 재낭독 퍼포먼스
경인일보 장태복 기자 장려상
이날 행사에선 기자협회 창립 당시 채택한 선언문을 다시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최대열 아시아경제 기자와 권예진 BBS 기자가 낭독자로 나서 "정의와 책임에 바탕을 둔 우리들의 단결된 힘은 어떠한 권력, 어떠한 위력에도 굴치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며 "일선 기자들은 오늘 한국기자협회를 창립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아울러 '2023 기자의 세상보기'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이연우 경기일보 기자와 송석주 이투데이 기자, 최하운 KBS 기자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부터 매년 수상해온 경인일보는 올해 장태복 기자의 '몸의 절반으로 살아가는 그와의 6개월'이 장려상을 수상했는데, 뇌경색 장애인 주차장 요금징수원 이야기를 6개월간 취재하고 보도하며 지역신문의 가치를 되새겼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