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중화권 팸투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온 경기도 입장에서도,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국 정부의 발표로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여 만에 자유화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인이 중국 여행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다. → 그래픽 참조

2023081001000475800023491
중국행 비자 발급 절차 그래픽. /연합뉴스

소위 '유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은 한때 방한 인원이 연 800만명을 넘기며 전체 방한 관광객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허용으로 유커들이 대거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여행사, 호텔, 면세점 업계는 실적 부진을 겪으며 인원을 줄였는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도 기대되는 모습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