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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항공편이 취소·지연되는 등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차질을 빚었다. 사진은 이날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한 요트가 발이 묶여 있는 모습(왼쪽)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지연 안내 문구가 나오는 모습. 2023.8.1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한반도를 관통하며 북상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경기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11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바람을 뿌리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면서 이날, 도내 하천 진입은 대부분 통제됐다, 경기바다에 있는 어항시설도 태풍 북상에 대비해 안전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국가어항인 궁평항에는 전날부터 209척의 어선이 육지로 인양됐거나 피항했다. 제부도·입파도·국화도 일대 해상 양식장 3곳(22㏊)에 대한 가두리 시설도 결박 조치를 하고 태풍을 맞았다.

하천 대부분 통제·어선들 피항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 30~80㎜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지역에서는 과천 관악산에서 최대 순간풍속 99㎞/h(27.4m/s)의 강풍이 관측됐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대비 체제를 최고 수준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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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항공편이 취소·지연되는 등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차질을 빚었다. 사진은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지연 안내 문구가 나오는 모습. 2023.8.1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태풍이 먼저 상륙한 남부지방은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국내 공항들도 태풍 영향으로 항공편 다수가 결항되기도 했다.

한편 태풍은 11일 오후 3시 평양 서북서쪽 70㎞ 해상에 도달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다시 낮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오르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10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80㎜다. 많은 곳은 120㎜ 넘게도 내리겠다. → 관련기사 5면(태풍 오는데 안치우고… 빗속에 '바람 맞은' 입간판)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