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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의료 지원을 위해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대기 중인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 가천대 길병원 제공

인천에 머물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중 복막염 증상을 호소한 영국 대원이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던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건강을 되찾았다.

인천 중구 한 호텔에 마련된 가천대 길병원 의료 부스에 지난 7일 오후 7시께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소속 A양이 찾아왔다. 환자는 고열과 함께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복막염을 의심한 의료진은 현장에 대기 중이던 가천대 길병원 앰뷸런스를 이용해 환자를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했다. 진단 결과 A양은 급성충수염에 의한 복막염으로, 이미 염증이 복막 내에 광범위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다음 날인 8일 외과 김성민 교수의 집도로 복강경 수술이 진행됐다. 현재 A양은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급히 입국한 A양의 어머니와도 소통하며 학생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성민 교수는 "수술 전 상태로 봤을 때 통증이 심했을 텐데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온 덕분에 수술은 잘 끝났고, 며칠 더 안정을 취하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인천 호텔 2곳에 의료진을 투입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