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여자 탁구 간판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2023에서 복식 2관왕에 오르며, 직전 컨텐더 리마 대회(여자 단식·복식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위)는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결승에서 최효주(한국마사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40위)에 3-1(9-11 11-8 11-6 11-7) 승리를 거뒀다.

최효주-김나영 조 3-1로 꺾어
올 시즌 3차례나 대회 별 금메달 2개 따내

전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 복식 우승을 합작한 신유빈은 2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단·복식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내는 신유빈은 올해 WTT에서 3차례 2관왕을 기록하며 국보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복식 은메달을 따낸 뒤 경기력과 자신감이 크게 올라간 모습이다.

남자부에서도 한국 선수 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임종훈-안재현(한국거래소) 조(22위)가 이상수-조대성 조(5위·이상 삼성생명)를 3-1(11-7 11-8 5-11 11-8)로 물리치고 올해 2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임종훈도 신유빈과 함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다만, 복식에 비해 단식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은혜(71위·대한항공)와 김나영(76위)이 8강까지 오른 게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이며, 남자 단식에서는 조승민(38위·삼성생명)과 장우진(8위·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