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Banksy)의 대표작이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전시된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세계 최대 경매기업 중 한 곳인 소더비(Sotheby's)와 함께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9월 5일부터 두 달간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해 대표 작품 36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내달 5일부터 국내 최초로 특별전
키스 해링 작품 등 36점 무료관람
특히 뱅크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Love is in the Bin(2018)'이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이 작품은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Girl with the Balloon'이라는 이름으로 출품돼 낙찰됐다. 낙찰과 함께 뱅크시는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를 작동시켜 작품을 스스로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작품은 파쇄 이후에 현재의 이름으로 작품명이 변경됐으며, 2021년에 원래 낙찰가의 18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거래돼 다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밖에 'Love is in the Air(2006)', 'Choose Your Weapon(2009)', 'Love Rat on Palette(2003)', 'Monkey Detonator(2000)' 등 뱅크시의 주요 작품 여러 점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한 작품 다수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작품의 제목이 'Untitled(무제)'인데, 이것은 보는 사람이 폭넓게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9월에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의 호텔 파트너로서 공식 개막 전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