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2D 영화 가격이 1만4천원인 상황 속 CGV가 2D 영화를 단돈 5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쿠폰을 발급했다. 무려 65% 할인 쿠폰인데, 특이한 건 수원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CGV 수원점이 사라진 자리에 메가박스가 '돌비시네마'를 여는 등(8월14일자 12면 보도=CGV수원 떠난 자리에 '돌비시네마'… '용아맥'처럼 영화 성지될까) 메가박스가 수원에서 영역을 넓혀가자 CGV가 질세라 역대급 할인으로 지역 관람객을 동원하는 모양새다.
메가박스 지역영역 넓혀가자
5천원에 영화보는 '역대급 할인'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점이 개점한 지난 11일부터 SNS 등 온라인상에 'CGV 수원쿠폰'이 등장했다. 수원쿠폰은 동수원, 광교, 북수원 등 수원지역 CGV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다. 일반 2D 영화는 5천원, 4DX 등 특별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주중과 주말, 조조·심야시간대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5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주말 2D 티켓 최대 가격이 1만5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사용기한은 오는 31일까지인데, 기한 내엔 횟수 제한도 없다. 동반 1인까지 할인 적용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외한 상영작에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
CGV가 이처럼 수원지역에 한정해 역대급 쿠폰을 뿌리는 이유는 메가박스의 '세력 확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 수원 내 CGV 점포 수는 3곳으로 메가박스(5곳)보다 적다. 특히 최근엔 AK플라자 수원점 6층 영화관이 CGV에서 메가박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연말에 여는 스타필드 수원에도 메가박스가 들어선다.
이와 관련, CGV 관계자는 "여름 극장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