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끼임 사고' 샤니 공장 방문
16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최근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2023.8.16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SPC 계열사 샤니 제빵 공장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관해 SPC그룹과 고용노동부를 문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8일 성남시 샤니 제빵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끼임 사고에 대해 추궁했다. 당시 노동자 A씨는 기계 끼임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고 이틀 만인 지난 10일 숨졌다.

박정(파주을) 환노위원장은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10개월 만에 또 발생한 사고"라며 "당시 SPC그룹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마련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후진국형 사고에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돼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여당 간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어제 샤니 현장을 방문해보니 공장의 시설과 장비가 옛날 재래식 방앗간 원리로 운영되고 있더라"며 "관리를 제대로 했다면 분명히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도 관리 감독이 소홀한 게 아니었나 반성하시라"고 질타했다.

야당 간사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지난해 SPC 계열 SPL의 평택 제빵공장 산재 사망사고 이후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 기관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았다"면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후에 이 그룹 사업장에서 산재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엉터리 안전진단 기관의 제도 개선 결과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앗아가는 결과로 귀결된 것"이라며 "SPC 전 계열사 공장에 대해 노동부가 특별산업안전감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SPC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1천억 원 안전 투자에 대해 약속을 했는데, 당시 불매운동이 일어나자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안전장치 설치 미비와 기본적인 장치도 설치 안 된 걸 확인했기에 노동자의 과실로 보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