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등 12개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13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자금을 지원할 후보 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12개 산업 분야는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항공우주, 철강, 탄소, 기계, 배터리, 조선, 반도체, 광학, 전기 등이다. 후보 기업 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에서 신속한 여신심사와 함께 심사 통과 시 자금 지원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내달 11일까지 분야별 담당 기관으로 신청서와 후보기업 요건 해당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후보 기업 요건에 부합하는 업체 목록은 다음 달 중으로 정책자금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후보 기업 모집은 산업부·금융위 등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표한 '2023년도 정책금융 자금공급 방향'의 후속 조치다.
미래차·반도체·수소·철강 등 대상
9월 11일까지 증빙자료 제출해야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 올해 정책자금 공급목표액을 2022년도보다 11조원 늘어난 205조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는 '신성장 4.0' 전략과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5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이들 5개 분야에 총 81조원을 집중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5대 전략과제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16조원) ▲미래 유망산업 지원(13조원) ▲산업구조고도화(17조원) ▲유니콘 육성(9조원) ▲경영애로해소(26조원) 등이다. 이 가운데 초격차 산업 지원 방안의 경우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주력산업의 초격차 지위를 유지하도록 돕는데 중점을 뒀다.
산업부 관계자는 "혁신성과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관련 금융기관 등과 밀착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