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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최근 전국 최초로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에 선박전기원으로 취업하게 된 유학생들. /서정대학교 제공

서정대학교(총장·양영희)가 극심한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조선업의 유망한 인력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정대는 장기취업비자(E7) 취득을 원하는 유학생을 선박제조 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업계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교육프로그램으로 훈련받은 졸업생이 국내 굴지의 조선사와 협력사 등으로 취업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이 대학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서정대에 따르면 2021년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선산업 기술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약 80명의 인력을 배출했다.

이들은 주로 인력수요가 큰 선박 도장과 용접 분야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받으며 외국인 대상 기능대회에서 실력을 입증받아 재학 중 일찌감치 취업을 확정 짓는다.

최근에는 올해 E7-3 직종으로 추가된 선박 전기원에 전국 최초로 7명이 취업하며 취업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서정대가 조선 분야에서 유학생 취업이 강한 것은 산업수요에 맞춰 자격증 취득에 집중하는 이 대학의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이 대학에서는 지난해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선정되며 국가산업인력 양성목표에 맞춰 유학생 자격증 취득에 특화한 교육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이계삼 글로벌산업공학과 교수는 "조선산업 인력난은 체계적인 교육기관의 교육을 통해 '육성형 인재 양성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서정대는 이에 걸맞은 선박 도장·용접과 새로 신설된 전기 분야까지 산업체 수요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