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강화 정족산성진지'를 복원·정비하고 일부 시설을 호국역사관으로 활용해 역사 유물 보존은 물론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행사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우웅 한국건축문화정책연구원장은 지난 18일 강화 전등사 전등각에서 열린 '강화 정족산성진지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세미나에서 '정족산성진지 보존 관리 및 활용 방안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정족산성진지 진사, 동서 포량고를 복원해 호국역사관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내사, 북 포량고 1·2신당, 하인청, 건물지, 담장시설, 배수시설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호국역사관은 정족산성과 전등사의 역사와 유물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공간으로 써야 한다"며 "진사 앞마당은 각종 문화 행사 개최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시설 정비·유물 보존 공간 주장
진사 앞마당은 문화행사 장소로
사고본 실록 '본래 자리' 기원도
김 원장 의견은 전등사 대웅전·약사전, 정족산 사고 등 정족산성(삼랑성) 내에 있는 문화재와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할 거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랑성 내에는 중요 문화재가 모여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강화 정족산성진지는 조선 중기 이후 설치된 국방시설이다. 방화로 소실된 평탄지를 2008~2009년 발굴 조사해 11개 건물지를 포함한 대규모 유구를 확인했다. 2014년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날 학술세미나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최종규 한울문화재연구원장, 박미화 수도문물연구원 유물관리팀장,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이천우 문화재청 전문위원,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황보경 세종대박물관 학예주임 등도 참여했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환영사에서 "이번 세미나가 정족산성진지 복원의 사료적 근거를 제시하길 바란다"며 "전등사가 정족산 사고 수호사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선정족산사고본 실록 등의 환지본처(還至本處)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화군 이태산 부군수는 "세미나에서 나온 고견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강화군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