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용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경인일보 DB

 

인천시가 올해 하반기 공모 예정인 '바이오 첨단기술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화돼 있어 특화단지로 선정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오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만나 바이오 첨단기술 특화단지 유치와 인천시가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포럼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열고 용인평택·구미(반도체), 청주·포항·새만금·울산(이차전지), 천안아산(디스플레이) 등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유정복 시장, 하반기 공모 준비
삼바 존림 사장 만나 협력 요청

 

정부는 이들 특화단지에 기반시설 우선 구축,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 등 전방위 지원으로 600조원대로 예상되는 민간투자를 적기에 끌어내 3대 전략산업의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바이오 첨단기술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인천바이오포럼'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바이오포럼은 내년 상반기 출범이 목표다. 인천바이오포럼이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운영한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는 포럼 운영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국내 양대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들어서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둥지를 틀 예정이다.

대학·기업 등 포럼 발족 참여도
"선정시 송도 중심 시너지 클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 등을 통한 초격차 전략을 앞세워 CMO(위탁생산)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5공장의 완공 시점을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앞당겼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ℓ로 완공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5공장 총 생산능력은 78만4천ℓ로 올라서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바이오산업의 역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터를 잡은 이후에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바이오 첨단기술 특화단지 유치 등에 삼성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을 통해 인천시와 동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