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억울한 업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사를 수주했다는 건 분명 LH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게 많은 건축사들 시각이죠."
정부·LH가 이권 카르텔 해체 대책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전관 업체와 체결한 용역 계약을 전격 해지하기로 한 가운데, 설계·감리 업무를 담당하는 경기도 건축사업계에선 이 같은 대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LH 용역은 LH 퇴직자가 속한 업체가 수주해온 '그들만의 리그'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대책으로 기존 LH 용역을 수주하지 않았던 업체에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그동안 왜곡됐던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게 일선 건축사들의 견해다.
정부·LH가 이권 카르텔 해체 대책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전관 업체와 체결한 용역 계약을 전격 해지하기로 한 가운데, 설계·감리 업무를 담당하는 경기도 건축사업계에선 이 같은 대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LH 용역은 LH 퇴직자가 속한 업체가 수주해온 '그들만의 리그'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대책으로 기존 LH 용역을 수주하지 않았던 업체에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그동안 왜곡됐던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게 일선 건축사들의 견해다.
"1만8천명 건축사 중 LH 용역 수주 50명"
LH 인사들 속해있는 업체가 심사 유리
경기도건축사회 "쏠림 의심 분위기 개선될 것"
22일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 등에 따르면 건축등록원에 등록된 정식 건축사는 전국 1만8천여명이다. 이 중 LH 용역을 수주해온 건축사는 50명 미만으로 추산되고 있다. 0.3% 건축사만이 LH와 계약해온 셈이다.
건축사업계에 따르면 LH 입찰에 참여하려면 소위 사전 심사로 불리는 PQ 심사가 중요하다. 건축사들은 사전 심사 시 시공 실적, 기술자의 작업 능력, 인력 보유 현황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 비중이 높은 기술 능력 평가의 경우 특급 기술자를 5명 이상 보유하면 만점에 달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건축사회 "쏠림 의심 분위기 개선될 것"
22일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 등에 따르면 건축등록원에 등록된 정식 건축사는 전국 1만8천여명이다. 이 중 LH 용역을 수주해온 건축사는 50명 미만으로 추산되고 있다. 0.3% 건축사만이 LH와 계약해온 셈이다.
건축사업계에 따르면 LH 입찰에 참여하려면 소위 사전 심사로 불리는 PQ 심사가 중요하다. 건축사들은 사전 심사 시 시공 실적, 기술자의 작업 능력, 인력 보유 현황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 비중이 높은 기술 능력 평가의 경우 특급 기술자를 5명 이상 보유하면 만점에 달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공사 감독 업무 경력이 많으면 특급 기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LH 용역을 수주한 업체들 다수엔 관료 출신이나 LH 출신이 많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경기도내 한 건축사는 "LH 출신 인사들은 특급 기술자인 경우가 많다. LH에서 근무했는지 안했는지를 작업 능력이나 기술력 등의 항목으로 포장한 게 아니냐는 시각마저 있다"고 말했다.
정내수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장은 "LH는 용역 입찰 과정 등에서 그간 일반 건축사들이 참여조차 쉽지 않게 제한해왔다. 다수의 건축사들이 당연히 떨어질 것을 알기에 쉽게 참여를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LH의 이번 계약 해지로 억울한 업체가 있을 수 있지만, LH 입찰에 성공했다는 것은 LH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건축업계에 몸 담은 사람 다수가 이를 관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내수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건축사회장은 "LH는 용역 입찰 과정 등에서 그간 일반 건축사들이 참여조차 쉽지 않게 제한해왔다. 다수의 건축사들이 당연히 떨어질 것을 알기에 쉽게 참여를 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LH의 이번 계약 해지로 억울한 업체가 있을 수 있지만, LH 입찰에 성공했다는 것은 LH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건축업계에 몸 담은 사람 다수가 이를 관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