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 방치는 도화지구 입주민 생활 편의를 저해하고 구도심 슬럼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지는 민간시행사에 의한 상업용지 개발 대신, 학교 현물출자를 토대로 iH가 참여하는 공공복합개발 방식으로 재기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총면적 22만㎡ 규모다. 인천대가 2009년 연수구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건물 대부분이 비어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가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일대 구도심 침체가 가속돼 개발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크다.
인천대가 지난해 마무리한 '제물포캠퍼스 개발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에는 주상복합건물, 쇼핑몰, 스포츠센터, 도서관, 복합커뮤니티 조성, 국공립 연구소 유치 등 방안이 담겼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기본구상안은 사업비 규모만 1조5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허 의원은 "제물포캠퍼스 부지가 왜 방치되고 있는지 진단하고, 이에 따른 사업 방식 재기획 등 지역사회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공공복합개발은) 개발을 위해 검토 중인 여러 방식 중 하나"라며 "제물포캠퍼스 개발이 인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인천시와 협의하고 지역사회에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