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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푸드박람회에 방문한 시민들이 동충하초 차 등을 시음하고 있다. 2023.8.25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한국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건강'이었다. 구글이 지난해 조사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엔 운동, 정신건강 등 건강에 관련된 키워드가 다수 순위에 올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강 식품에 대한 주목도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경기푸드박람회에서 동충하초가 단연 눈길을 끈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치 않다. 동충하초는 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한약재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암, 면역력 증진, 치매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과거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동충하초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동충하초는 크게 눈꽃동충하초와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로 나뉜다. 눈꽃동충하초는 상대적으로 기르기 쉬운 대신 코디세핀이라는 천연 항생물질이 적은 반면,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는 기르기 어렵지만 코디세핀이 풍부하다.

광주시 소재 투엘(주) 농업회사법인 동충하초 선보여
코디세핀 풍부한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중점 소개
곤충 대신 귀리 활용해 섭취 시 부담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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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는 과거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즐겨먹었다는 약초로 알려져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온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제2회 경기푸드박람회 투엘(주) 농업회사법인 부스에 진열돼있는 동충하초. 2023.8.25.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이재근 투엘(주) 농업회사법인 대표는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를 소개하고 싶어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끝없는 연구를 통해 원균부터 우랑균 등을 만들어 냈고, 그 결과 그간 평균 10% 미만이었던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생산률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칼슘과 비타민B 등이 풍부한 귀리에 동충하초를 재배해, 효능은 두 배로 생산력은 열 배로 늘렸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이른바 '귀동초(귀리 먹은 동충하초)'다. 동충하초는 곤충을 숙주로 삼는 버섯이지만 곤충 숙주 대신 귀리 배지를 활용해, 먹는 사람도 부담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동충하초를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반 버섯처럼 찌개에 넣거나 볶아서 섭취해도 된다. 이 대표는 "삼계탕이나 삼겹살 등 육류 요리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면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스에선 동충하초 차를 시음할 수 있었다. 차를 마셔 본 권모(73) 씨는 "생각보다 구수해서 맛있다"며 "박람회에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좋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동충하초는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약초다. 꾸준히 섭취하면 효능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충하초를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승택·김동한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