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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안산에서 유일한 백화점이 있을 정도로 중앙역 인근의 고잔 2길은 그야말로 상가 밀집 지역이다.

점심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해가 질 무렵의 피크시간이 되면 이 일대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가득찬다. 특히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차도 폭도 협소해 교통 체증에 막힌 차량과 주변을 걷는 사람들이 툭하면 뒤엉킨다.

이런 고잔 2길을 702가구에 달하는 오피스텔 입주자와 132호실의 상가 입주자 및 이용자들이 곧 함께 사용한다.

결과는 같은 영화를 수차례 본 것처럼 시시하다.

기존 상가와 이 일대를 애용하는 시민들, 오피스텔 입주자 등 모두 교통체증 등에 대한 민원을 폭탄처럼 쏟아 낼 게 뻔하다.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 경찰들은 이미 이에 대한 긴장을 바짝 하고 있다.

문제는 민원 시한폭탄의 초가 돌기 시작했는데 이를 사전에 막을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일방통행 차도를 늘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건축허가가 난 대형 주상복합건물의 진입로를 막을 수도 없다.

원인이 될 주상복합건물의 진입로 문제는 시간이 훌쩍 지난 관계로 그냥 차치하자 하더라도 예상이 가능한 문제에 대해 공무원들의 수동적인 자세도 이해하기 어렵다.

건축허가도 공무원들이 냈고 또 허가 이후 공사가 시작된 시간도 2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동안 뻔히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한 공무원은 이렇게 말했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예측할 수 있는 문제지만 아직 관련 민원이 없기에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참으로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공무원 자세다.

또 차치하자고는 했지만 어떻게 그 주상복합건물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건축허가를 받는 것일까. 지금 담당 공무원들도 통과된 경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단다. 그런데 이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참 신기할 노릇이다.

/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