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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역 로데오 상권. /사업단 제공

수원역은 수원의 관문이자 얼굴이다. 하루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달했고, 수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권이었다. 하지만 도시 팽창과, 민자역사 개발을 시작으로 수원역 상권의 쇠퇴기가 찾아왔다.

상권이 낙후되고 중심지가 노후화 되면서, 사람들의 발길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자 수원역 주변은 점점 슬럼화 됐고, 수원에 대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줬다.

이에 2018년 수원역세권 상권활성화 사업이 5년 계획으로 시작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와 수원시·수원도시재단 등 지방이 힘을 합쳐 이른바 '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2018년 정부·지방 합심
역세권 상권활성화 사업 추진
로데오콘테스트·버스킹 통한
청년 세대 유입·후속 사업 필요

지난 2018년 9월부터 시작된 수원역세권 상권활성화 사업은 5년간 2천700여개의 점포를 위해 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시설개선'은 물론 상권통합브랜드·마케팅 행사·스마트 상권 조성 등 '소프트웨어', 상인 역량 강화·마케팅 스쿨 등 '휴먼웨어', 상권관리기구 운영 등 '상권관리' 등을 강화하는 사업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4개 수원역세권 상권(역전지하도상가·매산로테마거리상점가·매산시장·역전시장)은 '수원역 로데오 상권'이라는 명칭으로 재탄생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이 공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상권 내 유동인구 수가 전년대비 10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기간 중 팬데믹을 겪었으나 경영개선사업 등을 통해 매출액과 유동인구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됐다.

상인들의 상권 활성화 만족도도 높았다. 스마트하고 쾌적한 환경과 고객들을 위한 시설 개선 등에 대한 만족이 높았으며, 수원역로데오콘테스트 등 지역축제로 이어가길 원하는 사업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마주하고, 변화하다.' 수원역 로데오 상권의 재탄생 과정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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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역 로데오 상권./사업단 제공

■상권 르네상스, 해답은 시민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상권이 회복되는 시간은 더디기만 하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등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한 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새로운 탄생을 맞이한 곳이 '수원역 로데오 상권'이다.

수원역 로데오상권은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과 수원역 추억의 문화거리 및 문화광장 운영 등으로 르네상스를 맞았다. 각종 이벤트와 축제운영으로 상권에 사람을 모이게 하고, 이를 통해 상권의 저력을 확인시켜 소상공의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데오 스테이지', '오마이 로데오'라는 이름의 버스킹 축제와 '수원역 로데오 콘테스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은 상권의 집객을 높였다.

로데오 상권을 방문한 시민들은 이곳에서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에 대해 오감만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는 또다시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았다.

'수원역 로데오 콘테스트'를 통해 수원역 로데오상권을 배경으로 한 ▲유튜브 영상 ▲스트릿댄스 영상 ▲스토리텔링 웹툰 등의 공모도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수원역 로데오 캐릭터(매리·매화·래미·용사)도 만들어 상권의 친근감도 높였다.

'거리 퍼레이드'의 경우 매산로테마거리를 시작으로 매산시장과 역전시장을 모두 이동하며 다양한 의상과 캐릭터를 표현하며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재미요소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색 콘텐츠로 '사일런트 디스코'를 꼽을 수 있다. 참가자에게 헤드폰을 주어 참여하는 사람들만 소리를 듣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하게 파티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였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돌출 변수도 다양한 온라인 행사 병행 작전으로 돌파해 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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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역 로데오 상권. /사업단 제공

■에너지와 활기가 넘치는 젊은 상권으로

수원역 11번 출구로 나오면 옷 가게, 액세서리 가게, 음식점, 오락실, 사진관 등 212개 점포로 이뤄진 중형 시장인 매산로 테마거리가 있다. 10~30대의 젊은이들 특유의 에너지와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2020년 LED 은하수 조명과 2022년 알전구를 설치하여 더 화사하고 반짝이는 거리로 거듭났다. 매산로테마거리는 주로 10·20대가 찾는 수원의 대표 젊음의 거리이다. 매산로테마거리는 밤은 물론 낮에도 안전한 거리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차 없는 거리로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며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더 안전하게 상권을 즐길 수 있는 거리로 만들고 있다.

수원역 11번과 13번 출구 사이는 역전지하도상가로도 알려져 있는 수원역몰은 수원역 만남의 장소로 유명하다. 신발, 옷, 꽃, 핸드폰, 악세서리 등 점포마다 트렌디한 아이템들이 센스있게 진열돼 있다. 최근 수원역지하도에는 스마트 허브, 바닥안내도 등이 설치되면서 수원역몰을 찾기가 더욱 쉬워졌다. 수원역몰은 수원역과 연결되어 있어 연중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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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역 로데오 상권./사업단 제공

전통시장도 젊음과 교류하고 있다. 매산시장은 70년 전통이 있는 시장으로,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 마트와 견줄 만큼 깔끔하고 쾌적해 졌다. 매산시장은 수원 역세권에서 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장으로, 최근 몇 년간 경관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통해 아케이드 설치, 시설 정비, 입 간판 정비 등을 통해 새단장을 했다. 과일, 야채, 해산물, 반찬, 갓 짠 참기름, 들기름 등 신선하고 깨끗한 식재료들이 가득한 매산시장 골목에는 꽈배기, 옛날 통닭 등 깔끔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해 젊은층에게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됐다.

역전시장은 수원역 9번 출구에서 걸어서 3~5분 거리에 있다. 외부에는 식당만 줄지어 있는데, 건물 안에 시장이 서기 때문이다. 건물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빼곡하게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역전시장은 건물 안에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번호가 쓰여 있는 게이트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옷이나 신발, 그릇 등을 파는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역전시장 외부에는 통닭, 흑돼지, 생오리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촌이 늘어서 있다.

상권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25세 미만 청소년 청년층이 197% 증가했고 유흥업종이 줄고 사진숍 이나 스트릿 푸드 등 이들이 원하는 업종으로 변화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미래고객인 15~25세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후속 사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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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역세권 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역 로데오 상권. /사업단 제공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