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의 주요 화물인 양곡 등 비컨테이너 부문 화물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인천항만공사는 28일 청사 회의실에서 외부전문가와 항만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근섭 항만연구본부장은 '인천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인천항의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인천항에서 전통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양곡 등을 처리하는 부두가 노후화됐고, 선박 대형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화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대책은 부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인천항은 컨테이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는 복합 기능 항만으로 발전하는 것이 적절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 전략 수립 세미나서 제언
양곡 등 처리부두 노후 "점차 줄것"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고경만 항만물류과장, 인천연구원 김운수 선임연구위원,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정국위 대표, 인천글로벌물류센터 이석률 대표, 장금상선 임삼섭 상무 등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인천항 공 컨테이너 비중을 줄이기 위해 수출 물동량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항 배후단지 개발 방식 변경, 해운항공 복합물류 활성화, 인천항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비전 2035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해운항만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미래 대응력을 높인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천항이 동아시아 해운물류 거점과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