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2 몽골연수의_테무진
테무진 몽골 제2국립병원 신경외과 과장. /윌스기념병원 제공

발전된 척추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윌스기념병원을 여섯차례나 찾은 해외의료진이 있다. 몽골 제2국립병원에서 온 테무진(Temuujin Murun) 연수의다.

현재 몽골 제2국립병원 신경외과 과장인 테무진 연수의는 2011년 박춘근 윌스기념병원 이사장이 몽골 국립 외상병원에서 의료 상담을 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척추수술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새롭고 선진화된 수술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은 그는 "현재까지 배운 수술기술 외에 새로운 것은 무엇이 있는지, 몽골에서 실행하고 있는 수술인 옳은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며 "연수를 올 때마다 많은 정보와 새로운 수술 방법을 배우고 돌아간다"고 했다.

테무진 연수의, 2012년부터 6차례 방문
배움 바탕으로 年 200~300건 수술 성공


테무진 연수의는 2017년 연수를 마치며 몽골에서 척추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수술팀을 구성해 몽골 환자들에게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6년이 지난 지금 몽골 제2국립병원에는 윌스기념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신경외과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 병동 간호사 등 신경외과 전담팀이 구성됐다. 또 시간이 흐른 만큼 몽골의 척추 질환자에 대한 치료도 변화하고 있다.

테무진 연수의는 "이곳에서 배운 척추수술을 도입해 건강보험에 적용 시키고, 몽골 동부지역 주민 100만 명을 집중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며 "연간 200~300건의 척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척추 미세현미경수술, 척추 내시경수술, 척추 종양수술 등 기존에 시행하기 어려웠던 수술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배 의사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젊은 후배 의사들에게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해야 한다"고 강조한 테무진 연수의는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더 많은 자기 개발을 위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발전에 관심 있는 후배 의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테무진 연수의는 이후 몽골에 척추 종양수술이나 척추기형수술 등 고난도 척추수술 뿐 아니라 뇌혈관질환진단, 뇌수술 등 뇌신경외과 치료를 도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팬데믹 등으로 오랜만에 찾은 윌스기념병원에 진료분야가 확장돼 있어 놀랐다"며 "연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척추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