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일까지 1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과 바다와 달이 가까워지는 '슈퍼문' 현상이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 피해 대비가 요구된다.
31일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9월 2일 인천의 해수면 높이는 9m 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 초 대조기 때 예상 해수면 높이가 9m 68㎝였으나, 9m 91㎝까지 바닷물이 차오른 점을 고려하면 10m가 넘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수위 높은 백중사리 기간과 겹쳐
인천해경, 4일까지 주의보 발령
지난 대조기 때 인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만큼, 조수 간만의 차가 더 커지는 이번 대조기에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조기였던 8월 5일에는 인천 남동구 고잔동 4차선 도로 가운데 1개 차로가 물에 잠겼고, 같은 날 중구 을왕리 인근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8월 3일에는 중구 항동7가 인근 도로가 바닷물에 잠겼다. 또 남동구 소래포구 공판장 일부가 밀물로 들어온 바닷물에 침수되고, 중구 인항파출소 인근에도 바닷물이 역류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백중사리 기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체 비상 대비반을 운영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를 포함한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해양경찰서도 9월 4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갯벌 고립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육·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