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4시께 찾은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6층. 평소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키르시, 와릿이즌, 리, OIOI, 커버낫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을 맞이했다.
모두 MZ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이날 영업을 시작했다. MZ세대가 좋아할 법한 오픈 이벤트도 전개됐다.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세운 OIOI는 5만원 이상 구매 시 뉴진스 포토카드 세트를 증정했다.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홍은채를 모델로 발탁한 키르시도 일부 상품 최대 50% 할인 등 할인을 내건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키르시 매장 관계자는 "주로 팝업스토어 위주로 판매를 진행됐는데, 경기도 백화점 내에 정식 매장을 연 것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이어 두 번째"라고 말했다.
갤러리아광교 '캐주얼 브랜드' 입점
현대百판교, 20대 타깃 명품점 유치
OIOI 매장 관계자도 "AK플라자 수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이어 경기도에선 세 번째로 입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캐주얼 브랜드들은 기존 백화점 브랜드에 비해 제품 가격대가 높지 않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성비와 유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MZ세대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광교점의 전략이다.
갤러리아 광교점을 비롯한 경기도내 백화점들의 관심사가 'MZ세대'로 몰리고 있다. MZ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가 집객 효과를 가져오고 매출 증대로 이어져서다. MZ세대가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백화점들도 이에 맞춘 MD 구성으로 빠르게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광교점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국산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지하 1층 파사쥬에 입점시킨 바 있다. MZ세대들의 주목을 받아, 백화점 전반의 신규 고객 유치 효과 및 매출 신장에 공을 세우고 있다는 게 광교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르꼬끄스포르티브, 크록스, 엄브로 등 스포츠 브랜드도 이달 중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광교점 관계자는 "MZ세대를 비롯해 소비자 전반의 선호도가 높은 나이키도 메가숍 형태로 12월 중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에르메스, 디올 등 명품 브랜드에 더해 메종마르지엘라, 오프화이트 등 MZ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도 MZ세대가 선호하는 망고매니플리즈, 시에 등을 입점시켰다. 판교점 관계자는 "판교점의 과거 주 타깃층이 3040세대였다면, 지금은 신규 브랜드들 덕분에 20대 소비자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