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탁구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뻐요."
2023 안양시 경인일보 전국 남·여 탁구대회 통합 에이스부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 이민노(51·이민노탁구클럽·대표)씨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경기에 지쳤을 법도 하지만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통합에이스~4부 단체전에서 이민노탁구클럽은 김경수탁구클럽을 2-0으로 이겼다.
이민노탁구클럽은 안양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활체육 스포츠팀이다. 총 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단체전에 참가한 이민노씨를 비롯해 조민철(40)씨, 오병만(61)씨는 지난 5월 치러진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부터 결의를 다져왔다.
당시 평균 나이가 제일 높은 팀이었지만,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상대하느라 다리게 근육 경련이 오는 등 체력적으로 무리가 왔지만, 평소 다져온 기본기와 지구력을 바탕으로 금빛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함께 연습 시간을 맞추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한다. 각각 탁구클럽을 운영하는 2명과 식당을 운영하는 1명이 모이다 보니 시간 맞추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이민노씨는 "서로 다 본업이 있다 보니까 운동을 같이 하는 게 힘들었다"며 "그래도 본업을 하면서 틈틈이 같이 운동하다 보니 몸에 무리도 덜 가게 되지 않았나 싶다.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결승전을 치르느라 가장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있던 이들은 상패와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한참 동안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민노탁구클럽 3인은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이 모여서 출전하려고 한다. 즐기면서 오랫동안 이어나가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취재팀
※ 취재팀= 이석철 중부권 취재본부장(지역사회부), 김형욱, 유혜연 기자(이상 문화체육부), 이지훈 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