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가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구출한 개 약 1천410마리를 경기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경기 반려마루' 등으로 이송해 보호 조치했다. 이번 보호조치는 김동연 지사가 한 동물보호단체의 누리소통망(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됐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일 '경기 반려마루'에서 생존 동물 구출·이송 상황을 함께하며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직접 개 번식장 현장서 구조 나서
1410마리중 737마리 道 직접지원
미오픈 '반려마루' 보호 준비 마쳐
이어 "경기도는 즉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 특별사법경찰단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축산동물복지국이 현장에서 개들을 보호했다"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제보를 받은 1일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약 1천410마리의 생존 개를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기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1천410마리 전원을 구출했다.
1천410마리 중 737마리는 경기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경기도가 직접 보호·지원하는 개 외에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인계해 보호한다.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한다. 또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입양 활성화 캠페인도 중점적으로 펼친다. 1천400마리 이상의 개를 화성시 번식장에서 경기 반려마루 등 동물 보호시설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 등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