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추진 기자회견 (4)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4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추진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지분적립형'을 적용한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도입 계획을 밝혔다.

4일 김세용 GH사장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줄고 주택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 실질소득도 정체 중인 상황에서 자가 보유가 어려워지고 있어 현 법령 안에서 신속하게 공급이 가능한 주택이 필요하다"고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도입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분양 가격 10~25% 지분 취득 후
20~30년 걸쳐 남은 지분 분할 얻어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은 적금을 매월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자가를 소유하는 주택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원가 수준의 분양 가격의 10~25% 정도 최초 지분 취득을 한 뒤,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식이다.

가령 최초 분양가가 5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최초 입주 시에 분양가 25%에 해당하는 1억2천500만원을 부담하고 매 4년 마다 지분을 추가 취득 시 가산이자(정기예금이자율 2% 적용)를 적용해 8천100만원(분양 4년 이후), 8천700만원(분양 8년 이후), 9천300만원(분양 12년 이후) 등을 분할해 추가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이 경우, 20년 차에 전체 지분을 사들일 수 있어 자가를 얻게 된다. GH는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주택에 이 같은 지분적립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공급되는 광교 A17 블록을 대상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을 실시한다.

전체 600호 중 240호를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해당 사업은 올해 하반기 타당성 검토를 거쳐 내년 경기도의회 신규투자사업 의결안 상정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김세용 GH사장은 "집이 없는 분들을 위해 계속해서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고 동시에 지분적립형 주택으로 내 집 마련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