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인천시, 가천대길병원과 '공공디자인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시설 주변의 열악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의료시설 주변 'H-ZONE(hospital zone)' 디자인 조성을 위한 연구와 사업추진, 공공디자인 분야 프로젝트 개발·연구·자문·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이다.
협약에 따라 남동구는 '인천형 보행안전 안심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이달부터 길병원 주변 보행환경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구비와 시비를 합해 총 5억원 규모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남동구·市·길병원 H-ZONE 협약
가로수 재배치·시설물 단차 없애
사업 구간인 구월동 1198번지 일대는 그동안 노후 보행로, 점자블록 미설치, 고령자 횡단보도 보행 시간 부족, 이면 보도 보행로 미비, 가로수 보호대에 휠체어 바퀴 빠짐 등의 문제가 지적되던 곳이다.
남동구는 이번 사업에서 가로수와 시설물을 재배치하고, 시설물의 단차를 없애는 등 이곳 일대를 무장애 환경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색채로 길을 안내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도 적용한다.
남동구는 사업 전 주민설명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의료종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보행환경 개선, 도시의 정체성과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