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데이터 건립사업과 관련한 시와 기업 간 업무협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도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에 뛰어들며 올해까지 총 4건의 계획이 발표됐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지엔비데이터센터와 (주)비제이씨플러스가 차례로 시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엔비데이터센터는 사업비 2천500억원을 투자, 신북면 만세교리 에코그린일반산업단지 내 6천625㎡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제이씨플러스는 총 2조2천억원을 들여 소흘읍 초가팔리 일원 14만8천763㎡ 부지에 대규모 방송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기업·대학 등 올해만 4건 계획
업계 "수요 폭발적 증가할것"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비알지글로벌이 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북면 심곡리 일원 76만㎡ 부지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에는 2조5천억~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진대학교도 지난 4일 아우어개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처럼 포천지역에 데이터센터 건립계획이 잇따른 것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도권에 건립 부지를 선점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포천시와 데이터센터 업무협약을 맺은 한 기업 관계자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각종 첨단산업과 관련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도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