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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에 감염된 멜론 모습.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가 최근 3년간 안성과 용인 등 도내 주요 오이 재배지에서 황화바이러스 2종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성, 용인 및 평택 등 주요 오이 재배지에서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10농가중 9농가에서 매년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평택, 양평 등 주요 멜론 재배지 9농가 중 7농가에서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수박, 오이 및 멜론과 같은 박과작물에 황화(黃化, 빛이 부족해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하는 현상) 증상을 일으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 멜론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가 있다.

박과작물이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에 황화나 모자이크 무늬 같은 반점이 생겨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멜론의 경우 울퉁불퉁한 기형 등을 만들어 큰 피해를 주게 된다.

더욱이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는 '진딧물'에,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에 의해 감염되며 이들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에 대한 방제 약제도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정확한 바이러스 진단과 방제를 위해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와 같은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들 바이러스의 방제를 위해서는 어린 모종단계부터 방충망을 설치해 매개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매개충의 발생을 수시로 관찰해야 한다. 매개충 발생 초기부터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등록된 적용약제들을 번갈아 살포해 약제에 대한 내성을 없애야 한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