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낭은 피지선이 막혀 피지가 피부 안에 쌓여 주머니가 만들어진 상태를 말하고, 지방종은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돼 혹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렇듯 피지낭종과 지방종은 전혀 다른 병이지만 서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
첫째로 누구에게나 흔하게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전 인구의 1~2%에서 발생한다는 것이고, 둘째로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피지낭은 외관상 불편함과 냄새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지방종은 외관상, 기능상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생기기 전 초기에 치료가 되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에 심한 증상이 생긴 뒤에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크기·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
이러한 종양수술은 보통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작은 상처'로 수술하기는 상당히 까다롭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흉터가 작게 남는 수술 방법은 크게 핀홀법과 최소 절개술이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핀홀법은 피지낭종이나 지방종이 있는 피부 부위에 아주 작은 바늘 구멍을 뚫어서 내용물과 껍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절개 부위가 작아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단점은 피지낭종의 껍질이 두껍거나 지방종의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핀홀법은 배출구가 명확한 피지낭종이나 작고 얕은 지방종에 적합한 방법이다.
최소 절개술은 피지낭종이나 지방종의 크기에 비례하여 절개 부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최소 절개술은 크고 깊은 피지낭종과 지방종에 적합한 방법이다. 수술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필자는 깊고 큰 지방종도 1㎝ 내외의 상처로 수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피지낭종과 지방종의 제거 수술은 개인의 상황과 수술자의 경험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전 수술법이나 최신 핀홀법과 최소 절개술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든 전문의가 작은 상처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