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지역 연고 팀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V리그는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로 막을 올린다.
상승세 '안산 OK금융그룹' 눈길
'수원 한국전력' PO 진출 재도전
경기 지역팀 중 가장 주목할만한 팀은 안산 OK금융그룹이다. 안산은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부임하며 팀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결과도 바로 나타났다. 안산은 지난 8월 13일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안산은 외국인 선수인 레오가 2023~2024시즌에도 팀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다. 레오는 2022~2023시즌에도 정규리그 36경기에 출전해 921득점을 올렸고 2022~2023 V리그 베스트7(아포짓 스파이커)에도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안산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48(16승 20패)로 7개 팀 중 5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컵대회 우승과 더불어 최근 8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팀 분위기가 좋다. 새 리더십으로 무장한 안산의 2023~2024시즌 성적이 궁금해진다.
2022~2023시즌 승점 53(17승 19패)으로 정규리그에서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던 수원 한국전력은 2023~2024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타이스와 재계약했다. 타이스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88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임성진의 활약 여부도 한국전력의 2023~2024시즌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임성진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306득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임성진이 2023~2024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2022~2023시즌 승점 42(15승 21패)로 6위에 그쳤던 의정부 KB손해보험도 2023~2024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장을 던진다. KB손해보험은 트레이드를 통해 서울 우리카드로부터 세터 황승빈을 영입하고 황경민과 FA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B손해보험이 부진을 딛고 2023~2024시즌에는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성 IBK기업은행' 황민경 영입
'수원 현대건설' 모마 합류 기대감
여자부 팀들도 2023~2024시즌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48(15승 21패)로 7개 팀 중 6위를 기록했던 화성 IBK기업은행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준우승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수원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황민경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2022~2023시즌 승점 70(24승 12패)으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던 수원 현대건설은 기존 야스민 대신 서울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모마를 품으며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V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모마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는 현대건설의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모마가 현대건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배구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