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기도 내 대학들이 오는 11일 열리는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학생 부담을 줄여 지원 문턱을 낮추고 채용 연계형 학과를 신설·확대한 게 주요 전략으로 꼽히는 가운데, '킬러 문항' 배제 논란으로 불확실성을 지우지 못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피하기 위해 수시에 몰리지 않겠느냔 전망도 나온다.
7일 도내 대학 등에 따르면 한신대(오산)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수시모집에서 총 1천79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한다.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의 85%가 이번 수시에 집중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추세에 비춰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 인원(+27명)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협성대(화성)도 이번 수시모집에서 972명을 뽑는다. 정시(165명)에서 모집하는 인원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수시에 채용 인원이 집중된 건 이들 대학뿐 아니라 도내 대다수 대학에 적용되는 얘기인데 그만큼 이들 대학이 수시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7일 도내 대학 등에 따르면 한신대(오산)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수시모집에서 총 1천79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한다.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의 85%가 이번 수시에 집중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추세에 비춰 지난해보다 수시 채용 인원(+27명)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협성대(화성)도 이번 수시모집에서 972명을 뽑는다. 정시(165명)에서 모집하는 인원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수시에 채용 인원이 집중된 건 이들 대학뿐 아니라 도내 대다수 대학에 적용되는 얘기인데 그만큼 이들 대학이 수시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道 대다수 선발인원 정시보다 많아
한신대, 지원자 전원에 면접 기회
가천대, 카카오엔터와 '채용 연계'
한신대, 지원자 전원에 면접 기회
가천대, 카카오엔터와 '채용 연계'
가열한 모집 경쟁 속 도내 대학의 두드러지는 전략은 학생 부담 완화와 전형 참여 기회 늘리기다. 학생부종합(학종) 전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까지 제공하거나 면접 질문을 사전에 공지하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한신대의 학종 전형인 '참인재'의 경우 점수 일괄 합산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지기에 지원자 전원에게 면접 기회가 주어지며, 면접 문항 일부가 사전에 공지된다. 가천대(성남)의 지역균형 전형의 경우 종전까지 내신 점수가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해당 전형 과정에서 면접에 들어오는 배수를 늘려 많은 학생의 참여를 유도했다.
신산업 분야에서 각광받는 기업과 채용연계형 전형을 꾸린 점도 눈길을 끈다. 가천대의 경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최초 계약학과인 클라우드공학과를 신설했다. 가천대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대기업과 연계된 학과가 있었지만, IT 신산업과 연계된 신설학과는 가천대가 처음으로 안다"며 "판교와 인접한 학교의 특징을 살리는 실험으로, 향후 새로운 학과 신설의 가능성을 보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대는 AI시스템반도체학과를 만들어 첫 신입생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수능이 킬러 문항 배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점에서 수시 모집에 기존보다 큰 인원이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의평가를 한번 치뤘음에도 수능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고등학교 3학년 인원이 적은 점에서 수시를 절호의 기회로 노리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시에 최종합격하면 정시를 지원할 수 없는 부분을 고려하면 수능 뒤 면접을 보는 수시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