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산도시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민선 8기 이권재 오산시장의 핵심과업 중 하나인 오산도시공사 설립과 관련한 안건이 최근 열린 제278회 오산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처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7일 오산시에 따르면 도시공사 설립을 위해 이 시장을 비롯한 시청 주무부서 관계자들은 그동안 전문가 자문을 받아 시의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도시공사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해왔다.
이권재 시장, 취임 직후부터 도시공사 설립 추진 행보 시는 지역맞춤형 개발 통한 공공성 확보 등 필요성 강조 개발이익 창출로 지역 낙후지역 재투자 선순환도 목표
특히 이 시장은 올해 초 6개 행정동에서 열린 백년동행 소통 한마당과 유관 단체 간담회 등 주요 행사에서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6월9일에는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공사전환(조직변경) 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시 주무 부서 관계자들이 시의회를 찾아 의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들은 또 시의회가 지난 5월25일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전문가 의견 청취를 위해 주관한 '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사례 연구 아카데미'에 참석해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열린 아카데미에는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아카데미에 초청 연사로 나선 소재선 한국종합경제연구원 회장은 도시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시의회 차원에서도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 관계자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산도시공사' 설립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이어 열린 질의 및 응답시간에는 '도시공사의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 장치 필요성', '지속가능한 사업 유무', '지역 개발사업에서의 도시공사 역할', '도시공사 사장 임명권'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시는 도시공사 방만 경영 위험성과 관련, 초기 안정성을 위해 인원을 최소 인력으로 구성하고 적정한 사업 규모와 자본 건전성 유지를 제1과제로 삼아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 지구단위 지정,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단지 조성, 노후화된 원도심 및 아파트 재개발사업, 공공기관 신축 등의 대규모 사업을 예로 들었다.
시는 또 지역개발에서 도시공사의 역할에 대해 지역맞춤형 개발을 통한 공공성 확보와 개발이익 창출로 지역 낙후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사장 임명건도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지난 1년간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고 검토했다. 그 과정들이 시민들에게 전달돼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전문가 그룹 차원에서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도시공사 설립 건이 시민을 위한 마음에서 여야 협의로 임시회 문턱을 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번 시의회에서 도시공사 설립과 관련된 해당 조례안이 통과되면 오는 10월 조직변경을 통보한 뒤 오는 12월 설립등기 및 출범준비를 거쳐 2024년 상반기 공사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